단상15. 정신 놓치 말자
예전에 이런 우스갯말을 들었습니다.
판단이 없을 때 결혼을 하고,
정신이 들었을 때 이혼을 하고,
기억을 잃었을 때 재혼을 한다.
가만 생각해보면 그럴듯한 말 같기도 합니다. 대개 이런 말이 아닐까 합니다.
결혼할 당시는 젊고 열정이 앞서서 또 눈에 콩깍지가 씌어 심사숙고 없이 얼떨결에 결혼을 한다. 결혼해서 한 해 두 해 살다 보니 서서히 눈에 씌었던 콩깍지도 벗겨지고 결혼 전엔 전혀 못 보았던 모습들이 하나둘 보인다. 이제 정신이 빠짝 들며 ‘아, 속았다!’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때 위기대처를 잘못하여 결국 ‘마이 웨이’를 선언한다. 그러다 치매가 오면 다시 ‘아우어 웨이’로 컴백한다.
경험이 없어 실제 그런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유머에서는 다음 세 가지를 강조하고 있는 듯합니다.
올바른 판단력, 맑은 정신력, 좋은 기억력.
한 마디로 정신 놓고 살지 말라는 얘기 같습니다. 정신이 맑으면 자연히 판단을 그르치지 않고 치매에도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치매 중생이니 판단을 그르쳐 바보의 삶을 선택했고, 결국 정신이 멍했던 것인지 의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오늘은 휴일이지만, 제게는 엄청 바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전 8시와 10시에 4구역 5반 원순자 막달레나님과 4구역 6반 이상한 아네스님의 장례미사가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주님 안에 영원한 안식에 드시기를 기도합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평안하고 행복한 날 되시기 바랍니다.
* 예전 본당 성모의 밤 때 누가 찍은 사진인데, 아름다워서 함께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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